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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난 다람쥐를 이해할 수 있다.

by 자미두수 월천 2011. 4. 7.

정말 난해한 일을 저지르고 나서 잊지 않고자 글을 씁니다.

제목이 조금 이상하지요?

다람쥐를 이해할 수 있다니 말이지요

이건 어제 제가 웃지못할 일을 벌이고 난 후에 머리속에 바로 떠오른 생각이랍니다.


모든 분들이 아시겠지만 다람쥐는 참 귀여운 동물이죠.

하지만...바람직하지 못한 습성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도토리나 밤을 바로 먹지 않고 땅속에 숨기는 행위입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저장의 습관 때문이기는 한데요...문제는 그렇게 묻어둔후

잊어버리고 만다는 점이겠죠.


저도 어제 똑같은 행동을 하고 아차 싶었답니다.


아시는 분이 공부 자료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셔서...

호기심에 이곳 저곳을 뒤지다가 결국은 그 자료를 찾아냈답니다.


어찌나 마음이 뿌듯하던지....그런데 어디선가 낯익은 느낌이 들어서

찾아보니....아뿔싸...이미 가지고 있는 자료였더군요.


그것도 1년 전쯤에 구한 것이 그때 기억이 나는데...

순간 머리속에 영화필름이 좌르르르~ 돌아가면서...어떻게 구했는지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르고...순간 제 자신이 참 한심하고 부끄럽고 ^^;;;


혹시 이런 경험을 해 보신 적이 있으신 분들이 계신가 모르겠지만...

역시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을

얼마나 잘 활용하며 사는지가 중요한 것이라는 작은 깨달음을 하나 얻었습니다.


다람쥐는 저렇게 땅에 도토리나 밤을 심어서 나무를 자라게 하는데

저는 모은 자료들로 무엇을 키울까요? 이것이 참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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