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월천 자미두수 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거문성(巨門星)에 대해 이야기해 볼 시간입니다. 거문성은 고서에서는 어두운 별로 설명이 되지만 그것은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고유한 에너지인 화기(化氣)가 '어두움'을 의미하는 암(暗)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거문은 '암요(暗曜, 어두운 별)'라고도 불리며, 주변 별의 특성을 집어삼키는 듯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 거문성이 만드는 다양한 격국과 그 의미를 심도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거문(巨門)의 기본 성질: '불안감'이 나타나는 곳
거문성을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바로 자신의 명반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명반에서 거문성이 들어간 궁위(宮位)가 바로 상대적으로 가장 불안감을 느끼는 영역이 될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거문이 재백궁에 있다면 돈에 대한 불안감이, 부처궁에 있다면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불안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이처럼 거문은 우리의 내면 깊숙한 곳의 어두운 구석, 즉 불안과 걱정을 관장하는 별입니다.
하지만 거문이 있어도 특별히 불안감이 없는 분들도 있을 것인데 바로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 태양성(太陽星)이 힘이 있는 분들입니다.
태양성이 왕지(旺地, 밝고 힘이 강한 위치)에 있을 경우: 거문의 어두운 특성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불안감이 내면에 잠재된 형태로 나타나서 차분히 나아지게 하려는 마음이 강해집니다.
태양성이 낙함(落陷, 어둡고 힘이 약한 위치)에 있을 경우: 거문의 어두운 기운을 제어하기 어려워져, 불안정한 모습이 외부로 쉽게 표출되어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바꾸려는 의지가 강해집니다.
따라서 거문성을 해석할 때는 반드시 태양성의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거문(巨門)의 대표 격국 (1): 석중은옥격(石中隱玉格)
거문성에는 매우 유명한 길격(吉格)이 하나 있는데, 바로 석중은옥격(石中隱玉格), 즉 '돌 속에 숨겨진 옥'이라는 의미의 격국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격국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 같아서 초기에는 고생이 따르지만, 부단한 노력과 연마를 통해 마침내 그 안에 숨겨진 귀한 옥처럼 빛을 발하게 되는 대기만성형 격국을 의미합니다.
고서(古書)에서도 이 격국을 매우 귀하게 여겼습니다.
《자미두수전서》 중 〈논제성동위 원리〉
"거문자오과권록 석중은옥복흥륭(巨門子午科權祿 石中隱玉福興隆)"
(거문이 자(子)궁이나 오(午)궁에서 화과, 화권, 화록을 만나면 석중은옥격으로 복과 흥함이 있다.)
주석:
"부차귀 신계인상격(富且貴 辛癸人上格), 정기차지(丁己次之), 병무주곤(丙戊主困)"
(부귀를 누리며, 신년생과 계년생이 최상격이고, 정년생과 기년생이 그다음이며, 병년생과 무년생은 곤란함을 겪는다.)
[석중은옥격(石中隱玉格)의 성립 조건]
명궁(命宮)이 자(子)궁이나 오(午)궁에 위치하며, 거문성이 앉아 있어야 합니다. (천이궁에는 천기성이 위치하게 됩니다.)
이때 신년생(辛年生)은 거문 화록, 계년생(癸年生)은 거문 화권이 되어 최상의 격국을 이룹니다.
정년생(丁年生)은 거문 화기(化忌)가 되지만 오(午)궁에서 록존(祿存)을 만나고, 기년생(己年生) 역시 오(午)궁에서 록존을 만나므로 다음으로 좋은 격이 됩니다.
반면 병년생(丙年生)과 무년생(戊年生)은 각각 오(午)궁에 경양(擎羊)이라는 살성(煞星)이 들어와 격을 깨뜨리므로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명궁 위치 마주 보는 별 (천이궁) 최상격 (上格) 차상격 (次格) 불리한 경우
자(子)궁 거문 오(午)궁 천기 신년생 (거문 화록), 계년생 (거문 화권) - 병, 무년생
오(午)궁 거문 자(子)궁 천기 신년생 (거문 화록), 계년생 (거문 화권) 정, 기년생 (록존) 병, 무년생 (경양)
특히 명궁이 자(子)궁에 있는 석중은옥격은 오(午)궁에 있을 때보다 더 좋게 평가되는데, 이는 재백궁(진궁)에 왕지에 있는 태양이 앉아 거문의 어둠을 효과적으로 밝혀주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거문의 긍정적인 특성인 명석함, 언변, 학구적인 면모가 더욱 잘 발현될 수 있습니다.
거문(巨門)의 대표 격국 (2): 거일동궁격(巨日同宮格)
거문성이 태양성과 함께 같은 궁에 들어가는 조합으로, 매우 강력한 시너지를 내는 격국입니다.
《자미두수전서》 중 〈논제성동위 원리〉
"거일동궁관봉삼대(巨日同宮官封三代)"
(거문과 태양이 동궁하면 3대에 걸쳐 벼슬을 한다.)
이는 살성(四煞: 경양, 타라, 화성, 영성)이나 공겁(지공, 지겁)이 없을 때 성립하는 최상의 길격으로, 명예와 지위를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인(寅)궁의 거일(巨日) 조합: 태양이 막 떠오르는 왕지에 해당하여 매우 좋습니다. 태양의 빛이 거문의 어둠을 완전히 몰아내므로, 거문은 마치 태양처럼 밝고 긍정적인 리더의 모습을 띱니다. 탁월한 언변과 리더십으로 사회적 성공을 이룰 가능성이 큽니다.
신(申)궁의 거일(巨日) 조합: 태양이 지는 낙함지에 해당하여 인궁보다 힘이 약합니다. 이 경우 태양의 강렬함보다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면모가 부각되어, 주변을 잘 챙기는 '따뜻한 사람'의 특성을 보입니다. 리더십보다는 매력과 소통 능력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모습을 보이며, 현대 사회에서는 오히려 더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거문(巨門)의 대표 격국 (3): 명일암추격(明日趨暗格)
이 격국은 거문과 태양이 서로 마주 보는 조합에서 형성됩니다.
명궁이 해(亥)궁에 있고 거문성이 좌할 때, 천이궁인 사(巳)궁에는 가장 밝은 태양이 위치하게 됩니다. 이를 명일암추격(明日趨暗格)이라 하며, 밝은 태양이 정면에서 거문의 어둠을 완벽하게 몰아내는 형상으로, 매우 뛰어난 길격입니다. 자신의 내면(명궁)에 있는 불안감(거문)을 외부 활동과 사회적 성취(천이궁의 태양)를 통해 완벽히 극복하고, 큰 명예와 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명궁이 사(巳)궁에 있고 거문이 좌하면, 해(亥)궁의 어두운 태양을 마주 보게 되어 '반위불가(反爲不佳, 오히려 좋지 않다)'라고 하였으니, 같은 조합이라도 위치에 따라 길흉이 크게 달라짐을 알 수 있습니다.
격국의 반전: 흉이 길로 변하는 경우
자미두수의 묘미는 단순히 별의 위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화록(化祿)과 록존(祿存) 같은 길성(吉星)이 어떻게 흉을 길로 바꾸는지에 있습니다.
《자미두수전서》 중 〈두수골수부 주해〉
"거문진술위함지 신인화길록쟁영(巨門辰戌爲陷地 辛人化吉祿崢嶸)"
(거문이 진(辰)궁과 술(戌)궁에 있으면 함지이나, 신년생은 길하게 화하여 록이 드러나 빛난다.)
원래 진술궁의 거문은 함지(陷地)에 빠져 불리하지만, 신년생(辛年生)의 경우 다음과 같은 극적인 반전이 일어납니다.
거문이 화록으로 변합니다. / 유(酉)궁에 록존이 생깁니다.
명궁이 진(辰)궁에 있으면 유궁의 록존과 암합(暗合)하고, 명궁이 술(戌)궁에 있으면 록존이 옆에서 비추는 협(夾)의 관계가 형성됩니다.
결과적으로 명궁에 화록이 있고, 보이지 않는 곳이나 옆에서 록존의 도움까지 받게 되어, 본래 흉했던 격국이 큰 부귀를 누리는 길격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맺음말
오늘 살펴본 것처럼 거문성(巨門星)은 결코 나쁜 별이 아닙니다. 오히려 태양의 빛을 받거나 화록, 화권 등의 길한 변화를 만나면, 그 어떤 별보다 큰 성공과 명예를 가져다주는 잠재력을 지닌 별입니다.
석중은옥격은 노력을 통해 빛을 발하는 대기만성의 힘을,
거일동궁격은 강력한 리더십과 사회적 성취를,
명일암추격은 내면의 어둠을 극복하는 빛나는 성공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명반에 거문성이 있다면, 어느 궁에 있는지 그리고 태양성의 상태는 어떠한지 살펴보십시오. 그곳에 당신의 불안감과 함께, 연마하면 보석처럼 빛날 위대한 재능이 숨어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선천 명반 뿐만 아니라 10년간의 운을 나타내는 대한, 1년간의 운을 나타내는 유년에서도 적용되기에 각 시기마다의 거문성이 가진 역할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월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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