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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 이야기/자미두수

부처궁에 화성(火星)이 있을 때의 해석에 대하여

by 자미두수 월천 2025. 6. 25.

 

안녕하세요 월천 자미두수 입니다.

자미두수를 처음 접하는 분들의 경우 살성 하나라도 궁에 있으면 크게 나쁜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1~2개의 살성은 특징만 나타날 뿐이지 그 자체로 문제를 만드는 경우는 없습니다.

오늘은 부처궁에 화성이 있을 때의 특징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성(火星)이란 무엇인가?

화성은 발산의 역할을 하는 별로 주로 강한 감정적 표현을 이야기 합니다. 화성(火星)이 부처궁에 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먼저 화성이란 별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 사살성(四煞星) 중 하나: 화성은 경양(擎羊), 타라(陀羅), 영성(鈴星)과 함께 사살성(四煞星)으로 불리는 강력한 별입니다.
  • 살성(煞星)의 의미: 많은 분이 '살(煞)'이라는 글자 때문에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살성은 본질적으로 순수한 감성, 깊은 감정, 통제되지 않은 본능을 의미합니다.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서는 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성은 그중에서도 충동, 열정, 폭발적인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마치 한순간에 타오르는 불꽃과 같습니다.

1: 화성(火星) vs 경양(擎羊)

많은 분이 화성과 경양의 '충동성'을 혼동하십니다. 두 별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화성 (火星)
경양 (擎羊)
핵심 의미
열정 (熱情), 감성적 충동
견지 (堅持), 이성적 돌파
특성
"이게 너무 좋아!", "너무 하고 싶어!"와 같이 순수한 감정에서 비롯된 폭발적인 에너지입니다.
"이것이 옳다고 판단했으니 반드시 해내겠다"는 굳은 의지와 고집입니다.
결과
상황에 따라 비이성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목표 지향적이며, 때로는 과격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화성은 순수한 감정의 발현이므로, 때로는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방관이나 구조대원처럼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타인을 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비이성적'인 용기와 열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처럼 살성은 사회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화성이 부처궁에 있을 때의 기본 성향

이러한 화성이 감정의 영역인 부처궁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 감정에 대한 열정: 감정 표현에 매우 적극적이고 뜨겁습니다. 사랑이 시작되면 불꽃처럼 타오르며, 한순간에 모든 것을 쏟아붓습니다.
  • 낭만적인 사랑: 연애할 때 가장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 비이성적 판단: 하지만 이 뜨거운 열정은 때로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만듭니다. 속된 말로 "사람 잘생기면 다 용서되고, 못생기면 성희롱"이라는 말이 있듯, 상대방의 조건과 상관없이 감정에 휩쓸리기 쉽습니다. 상대가 소위 '나쁜 남자'나 '나쁜 여자'인 것을 알면서도 "그래도 너무 사랑해!"라며 관계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당신의 부처궁에 화성만 있다면(공궁에 화성이 있고 대궁의 별을 빌려오는 경우), 감정은 매우 뜨겁고 열정적이지만, 그만큼 쉽게 식거나 상처받을 수 있습니다.

주성(主星)과 함께 있을 때의 변화

화성은 어떤 주성과 함께 있느냐에 따라 그 양상이 크게 달라집니다.

1. 자미(紫微) 계열 주성

    • 자미칠살(紫微七殺): 감정에 대해 강한 통제욕과 소유욕을 보입니다. "내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상대가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려 할 때 화성의 불꽃이 타오릅니다.
    • 자미파군(紫微破軍): 낭만적인 사랑을 추구하며, 자신이 주목받고 빛나기를 원합니다. 상대방이 자신을 빛나게 해주지 않으면, 빛나게 해줄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날 수 있습니다.
    • 자미천부(紫微天府): 천부의 현실적인 성향이 화성의 열정을 제어합니다. 감정적으로 현실적인 판단을 내리며, 화성의 열정적인 에너지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줄 압니다.
    • 자미천상(紫微天相): 원칙을 중시하는 천상이지만, 화성의 열정 때문에 사랑 앞에서 자신의 원칙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돈 많은 남자만 만나"라고 공언했지만, 돈 없는 잘생긴 남자에게 빠져버리는 식입니다.
    • 자미탐랑(紫微貪狼): 열정과 욕망의 별인 탐랑이 화성을 만나면, 그 열정은 극대화됩니다. 매우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입니다.

2. 무곡(武曲) 계열 주성

    • 무곡이 화성을 만나면, 감정에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연인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기본적으로 통이 큰 연인입니다.

3. 천기(天機) 계열 주성

    • 생각이 많은 천기가 화성을 만나면, 감정적으로 매우 힘들어집니다. 화성의 충동적인 열정이 솟아오를 때마다, 천기의 수많은 생각이 이를 가로막습니다. "이렇게 해도 될까?", "저렇게 하면 어쩌지?" 하는 고민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합니다.

4. 태양(太陽) 계열 주성

    • 매우 다정하고 상대를 잘 챙겨주는 연인입니다. 하지만 상대가 자신의 말을 잘 따르지 않으면, 화성의 불꽃이 터져 나와 분노할 수 있습니다.
    • 중요: 명반에서 태양이 밝게 빛나는 왕지(旺地: 寅, 卯, 辰, 巳, 午, 未)에 있으면 긍정적인 열정가이자 재능 있는 연인이지만, 어두운 낙함(落陷)의 위치(申, 酉, 戌, 亥, 子, 丑)에 있으면 상대방에게 무시당한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5. 태음(太陰), 천동(天同) 등

    • 본래 감정적으로 수동적인 이 별들은 화성을 만나면 훨씬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맺음말

결론적으로, 부처궁의 화성은 감정에 뜨거운 불꽃을 지펴주는 별입니다. 이로 인해 누구보다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불꽃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이성적인 판단을 마비시켜 잘못된 선택을 하게 하거나, 관계에 급작스러운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처궁에 화성이 있다면,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고 이성적인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상대방의 부처궁에 화성이 있다면, 그 사람의 열정을 이해하고 적절히 호응해주면서도, 함께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월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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