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월천 자미두수 입니다.
오늘은 사주명리학의 재성과 종재격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종재격(從財格)의 기본 이해와 양일간(陽日干)의 특성
먼저, '종재(從財)'라는 표현 자체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종재란, 사주 원국에서 재성(財星)의 기운이 너무 강하여 일간(日干)이 그 세력을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종재격 형성에는 그 원칙이 있는데 사주명리학의 고전 『적천수(滴天髓)』에서도 강조하듯, "양(陽)은 세력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양일간(甲, 丙, 戊, 庚, 壬)은 그 기질 자체가 독립적이고 주체적이어서, 아무리 주변 세력이 강해도 쉽게 자신을 버리고 그 세력을 따르려 하지 않습니다.
반면, 음일간(乙, 丁, 己, 辛, 癸)은 유연하고 실리적이어서 세력을 따라가는 종(從)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일간이 종격, 특히 종재격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섣불리 종격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이 음양의 논리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격국을 정확히 파악하는 첫걸음입니다.
2. 재다신약(財多身弱)과 종재(從財)의 통변
그렇다면 재성이 강한 사주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종재격의 통변: 내 주변에 부유한 사람들이 많고, 큰돈이 오고 가는 환경(금융, 증권, 투자)에 머물게 됨을 의미합니다. 내가 무엇을 몰라도 자연스럽게 그런 환경에 속하게 되는 것입니다.
재다신약의 통변 (부옥빈인, 富屋貧人): 이는 '부잣집의 가난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주변에 잘 사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나는 그 부를 누리지 못하고 관리만 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재성이 강한 사주에서 다른 십성(十星)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따라 그 의미는 더욱 구체화됩니다.
식상(食傷)이 있을 경우 (식상생재, 食傷生財): 부유한 사람들의 소유에 대한 논리 속에서 나의 재능과 기술을 통해 협조하고 기여하는 사람이 됩니다. 즉, 재능으로 돈을 버는 전문가가 됩니다.
관성(官星)이 있을 경우 (재생관, 財生官): 부유한 사람들이 돈을 더 확장시키기 위해 재투자를 하는 환경에 놓입니다. 이는 투자 유치를 받거나, 돈을 융통하여 사업을 확장하는 역할을 의미합니다. 식상생재가 개인의 기술로 돈을 버는 것이라면, 재생관은 투자를 받아 더 큰 규모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3. 재성(財星)의 본질과 다른 십성의 역할
재성이 강한 사주에서 인성(印星)과 비겁(比劫)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사주의 퀄리티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 재성(財星)의 본질: 재성의 본질은 '물질적 재화의 유동성' 즉, 현금과 같습니다.
- 인성(印星)의 역할: 인성은 재성의 유동성을 묶어 '부동자산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현금을 문서나 부동산 같은 고정된 자산으로 만드는 힘입니다. 재다신약 사주에 인성이 있어야 실질적인 내 자산을 만들 수 있습니다.
- 비겁(比劫)의 역할: 비겁은 내가 다루는 돈의 '규모(사이즈)'와 '퀄리티(단가)'를 결정합니다. 일간의 힘이 되는 근(根)이나 천간의 비겁이 왕할수록 더 큰돈을 감당하고, 더 높은 단가의 일을 하게 됩니다.
- 비겁이 약한 식상생재: 박리다매(薄利多賣). 김밥 장사처럼 저렴한 것을 많이 파는 형태.
- 비겁이 강한 식상생재: 통 크게 높은 단가의 장사를 합니다. 오마카세처럼 한 끼에 5만원, 10만원짜리 장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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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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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성이 왕할 때의 역할 및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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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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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생재: 자신의 재능과 기술로 부유한 환경에 기여. 협조자. 박리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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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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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관: 부유한 사람들이 재투자를 통해 확장. 투자 유치,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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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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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극인: 유동자산(현금)을 부동자산(문서, 부동산)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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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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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재/군겁쟁재: 다루는 돈의 규모와 퀄리티(단가)를 높임. 경쟁을 통해 더 큰 재물을 쟁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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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재다신약(財多身弱)과 비겁(比劫)의 관계: 음양의 반전
재다신약 사주에 비겁이 나타날 때,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 재다신약의 전형적인 뜻은, '일에 치여 살고, 돈 걱정을 하며 사는' 모습으로 해석됩니다. 즉, 음(陰)의 상황입니다.
그런데 운에서 비견(比肩)이 들어오면 어떻게 될까요?
- 비겁이 재성을 극(剋)한다: 비견이 들어와 왕한 재성을 극제하게 되면, 넘쳐나는 재성의 힘이 조절됩니다.
- 상황이 반전된다: '돈 걱정, 일 걱정을 하던' 삶에서 '돈 걱정, 일 걱정을 하지 않는' 삶으로 바뀝니다. 오히려 현금을 보유하게 되고, 일을 할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생깁니다.
- 쟁재(爭財)의 새로운 해석: 이 경우의 쟁재는 '돈을 빼앗긴다'는 단순한 해석을 넘어서야 합니다. 내가 직접적으로 나서서 일을 처리하고,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 중에서 더 퀄리티가 높은 일을 선택하여 주도권을 갖게 됨을 의미합니다. 비겁은 나를 대신해 주는 단체나 협력자일 수도 있고, 나 자신의 주체성이 강화되어 더 높은 단가(퀄리티)의 일을 하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재다신약은 '퀄리티 낮은' 일을 관리하며 사는 것이라면, 쟁재가 되면 '퀄리티 높은' 일에 관여하며 주도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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