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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 이야기/자미두수

자미두수와 사주 명리학는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면?

by 자미두수 월천 2022. 10. 27.

자미두수와 명리학의 내용이 다르다면?

안녕하세요 월천입니다. 오늘은 자미두수와 사주명리학의 차이에 대하여 잠시 알아보려 합니다. 우선 최근 읽은 책에 재미난 내용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한나라 시대에는 술수가 매우 번성하였는데 [사기] 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효무제 때에 점술가들을 모아 놓고 특정한 날에 며느리를 맞이해도 되는지를 물었다. 오행가는 된다고 대답했다. 감여가(풍수가)는 안 된다고 대답했다. 건제가(천문가)는 길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총신가星相는 크게 나쁘다고 대답했다. 

역가는 조금 나쁘다고 대답했다. 천인가는 조금 길하다고 대답했다. 태일가[星占家]는 크게 길하다고 대답했다. 이들의 논쟁이 결론을 내지 못하자 이를 효무제에게 알렸다. 효무제는 상서롭지 못한 일을 모두 피하려 할 때에 오행을 위주로 하라고 말하였다.


정리를 하자면 고대에는 점을 보는 방법이 굉장히 많았고 각기 방식에 따라 길흉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에 효무제는 오행을 위주로 하라 하고 정리를 했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여기서 건제가, 총신가, 태일가 등의 직함은 모두 고대 중국 점성술을 말함이지만 풀이 방법이나 이론 체계가 다른 각각의 술수 이름입니다. 

이렇게 많은 술수가 있었고 기준이 달랐으니 그 분석 방식이나 해석 관점에 따라서 길흉도 당연히 다르게 나올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1. 명리는 오행을 위주로 풀이를 한다.

고대 사회에서는 하늘의 별을 보고 점을 치는 방식과 신살로 택일을 하는 법, 태어난 년월일시의 사주를 납음오행으로 나누어 비교를 하는 방법으로 사람의 운명을 풀이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음양오행론이 점차 주류문화가 되면서 고대의 납음오행 중심의 풀이에서 오행론 중심의 풀이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사주명리학의 근원은 삼명학이라고 하는데 삼명학은 록과 납음오행의 조화를 년주 위주로 풀이하던 것을 서자평이라는 분이 일주와 오행의 생극제화로 풀이를 하는 방식으로 바뀌며 현재의 사주명리학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음양오행론과 간지의 체성론이 더해져서 더욱 정교하고 복잡한 풀이가 이루어지고 있네요.


2. 자미두수는 신살과 14주성을 위주로 풀이를 한다.

자미두수를 점성술이라고 하지만 사실 자미두수의 별들은 실제 존재하는 별들이 아닙니다.생년월일시에 따라 작용하는 기운을 동양천문의 별 이름을 따와서 만들어진 술수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인도점성술이 중국에 알려지고 활용을 하다가 정확한 천문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우니 북두성계, 남두성계의 별들을 주역의 원리로 14정성을 만들고 여기에 길성과 살성을 넣어서 길흉을 보는 법을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잡다한 신살들을 명반에 표시하여 종합적으로 운명을 풀이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미두수는 오행론을 사용하는 중국전통식 술수와는 근본 원리나 해석 방법에 차이가 날수밖에 없습니다.   


3. 각각 다른 관점으로 비교 분석을 해볼 수 있다.

무언가 평가를 하고 분석을 할 때는 어떤 기준에서 평가를 할 것인지에 따라 결과값이 달라지기 마련이고 또 누가 평가를 하느냐에 따라서 바라보는 초점이나 해석의 깊이도 달라지게 됩니다. 

똑같은 영화를 보고도 사람마다 다른 별점을 주기도 하고, 각각의 기준에 따라서 점수가 높고 낮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사주명리학과 자미두수는 바탕이론 자체가 전혀 다른데 명리는 음양오행론이 바탕이론이 되고 길흉화복은 형충파해를 통해 사건 추론을 하게 됩니다.

자미두수는 바탕이론이 신살론이 되며 14정성으로 큰 틀을 세우고 길성과 살성으로 길흉을 보며 잡성들로 나머지 디테일을 채우는 방식이 됩니다. 

이처럼 기본 바탕이 다르니 각자 보여주는 모습이 다를 수 있고 서로가 비교 분석을 하기도 좋습니다. 어떤 부분은 비슷하게 나오고 어떤 부분은 다르게 풀이가 될 수도 있는데 그 다른 부분의 차이를 비교 분석하여 보다 자세한 풀이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의할 부분은 꼭 어떤 술수가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흑백논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우리는 하나의 정보만으로 결정하지 않고 여러 가지 정보를 습득한 후에 종합적으로 판단을 하게 됩니다. 운명학도 꼭 정답을 미리 정해놓지 않고 사주명리학, 자미두수나 기문둔갑, 또는 서양, 인도 점성학과 같은 술수들도 동일선상에 놓고 참고를 하면 보다 많은 선택지를 찾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각각의 술수 풀이를 듣다보면 자신이 생각지 못한 의외의 모습들도 찾게 되는 것이 재미요소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러한 부분들이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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