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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 이야기/자미두수

[자미두수] 자미두수와 명리학 (사주)는 대운의 나이가 서로 다르게 흘러갑니다.

by 자미두수 월천 2021. 9. 28.

항상 경외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자미두수 상담을 하다보면 명리를 공부하신 분들도 상담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공통적으로 받는 질문이 있는데 바로 대운의 나이가 왜 다른지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됩니다.
오늘은 그 문제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1. 명리의 대운과 자미두수의 대운 (대한) 나이는 서로 다른것이 맞습니다.

명리와 자미두수의 대운 나이는 서로 다르게 적용이 되어 명리를 공부하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생소하고 무언가 잘못된것 같은 느낌이 들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주가 있고 그 법칙에 따라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있고 그 삶을 일정한 자연법칙에 따라 추리를 하는 것이 명리학 (사주학) 이라는 입장에서 바라보면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명리학은 절기와 간지의 체계로 사람의 운명을 추론하게 되고 대운수를 정하는 법칙은 태어난 날에서 다음 절기 전날까지의 날짜를 3으로 나누어 몫을 취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2가 남는다면 몫에 1을 더하여 대운수를 정하기에 명리는 절기 위주의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미두수는 오행국 (납음오행)을 사용하여 대운수를 정합니다. 명리는 1-10 까지의 수를 대운수에 배당하는데 자미두수는 2-6 까지의 수가 대운수 (운이 바뀌는 나이의 기준)이 됩니다. 그렇기에 명리와 자미두수는 술수가 만들어진 기본 체계가 다르고 각각의 술수마다 한 개인에 대해서 바라보는 시선. 보여주는 모습. 운의 사건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있고 명리가 더 잘보여주는 것. 자미두수가 더 잘 보여주는 것이 생기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서로 만들어진 기본 바탕이론이 다르기에 풀이하여 나오는 모습이나 사건과 운의 흐름도 비슷하면서도 약간씩 보여주는 관점이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은 술수에 맞추어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술수를 통하여 추리해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니 당연히 전체를 모두 보여주는 것은 없습니다. 

여기에 기문둔갑으로 가보면 기문둔갑은 홍국수라는 수리를 바탕으로 대운을 잡기에 명리와 자미는 10년 마다 대운의 흐름이 바뀌지만 기문둔갑은 홍국수의 숫자대로 대운이 바뀌기에 대운이 바뀌는 나이가 일정하지 않고 각각 다르게 바뀝니다.

서양점성술이나 인도점성술도 각각의 행성마다 담당하는 기간을 다르게 적용시켜 운이 바뀌는 시간을 계산하기에 대운이 바뀌는 나이가 각각 다르게 나타납니다. (피르다리아, 데니시얼, 다샤 같은 기법을 말합니다)

그렇기에 명리 기준으로 보면 다른 것이지 각각의 술수의 기준으로 바라보면 술수마다 바탕이론이 다르기에 대운이 바뀌는 시기나 보여주는 모습에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2. 결국 술수는 사람의 인생을 추리해보는 도구일 뿐이다.

예전 공부할 때 선생님이 늘 하시던 말씀이 있습니다.
" 손님이 이미 정답인데 니가 맞추지 못한다고 자꾸 손님을 가르치려 하지 말아라"
라는 말입니다. 사실 우리가 공부하는 명리나 자미두수는 운기학, 또는 이기학 (理氣學) 이라고 합니다.

기운의 흐름에 법칙이 있고 그 법칙에 따라서 사람이 어떤 기질을 태어나 어떻게 변화하며 사는지를 알아보는 것일 뿐이지 절대적인 법칙이 담겨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종의 기술이자 지식일 뿐이고 부족한 부분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눈앞에 내담자, 상담을 받으려는 사람은 자연의 기운이 뭉쳐져 이미 형상을 가지고 있고 그 맺힌 기운과 형상에 따라 실제 삶을 살아온 당사자 입니다. 그런데 운명학을 종교처럼 생각하는 술사들은 자신의 말이나 생각이 절대적인 법칙처럼 착각하고 믿음을 강요 하는 경우도 생겨납니다. 

그렇기에 운명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공부와 상담을 해 나가고 한 사람의 타고난 기질과 운명을 풀이한다는 것에 조심스러움과 경외심(두려워하며 우러러 보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참고가 되셨으면 하고 늘 좋은하루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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